전설적인 클럽 The Haçienda의 40주년을 기념하는 BBC 다큐멘터리 공개

매드체스터부터 애시드 하우스까지, 15년간 맨체스터의 모든 서브컬처를 위해 자리를 내준 전설적인 클럽 더 하시엔다(The Haçienda)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BBC’에서 공개했다.

재개발과 운영난만 아니었다면 올해 40주년을 맞이했을 더 하시엔다의 역사는 맨체스터가 20세기 중후반에 보여준 기량을 함축한다. 레이블 ‘팩토리 레코드(Factory Records)’는 해피 먼데이스(Happy Mondays)와 뉴 오더(New Order)가 벌어들인 돈으로 1982년 더 하시엔다를 개업했다. 밴드로부터 시작된 클럽인 이상 로컬 맨체스터 밴드를 영국 밖으로 나가게 하는 발사대가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더 스미스(The Smith)와 오아시스(Oasis), 블러(Blur), 더 샬라탄스(The Charlatans) 등 시대를 풍미한 영국 밴드 대부분 더 하시엔다를 다 거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록, 댄스 음악, 일렉트로니카를 짬뽕하는 게 두렵지 않았던 팩토리 레코드의 영향일까. 80년대 후반부터는 강해지는 엑스터시와 커져가는 하우스 신(Scene)에 힘입어 전자 음악의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다. 808 스테이트(808 State)와 파생으로 어 가이 콜드 제럴드(A Guy Called Gerald),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 존 다실바(Jon DaSilva) 등 ‘하우스를 빛낸 100명의 위인’이라는 동요가 있었더라면 언급됐을 인물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더 하시엔다를 담은 아카이브 영상과 회고 인터뷰를 섞은 절묘한 아우라를 발산한다. 인터뷰 참여진 중 뉴 오더의 피터 훅(Peter Hook),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 DJ 마이크 피커링(Mike Pickering), 해피 먼데이스의 숀 라이더(Shaun Ryder), 그리고 하시엔다 관계자가 클럽에 대한 추억을 공유한다.

다른 세상과 시간의 우리가 더 하시엔다를 직접 느껴볼 수 없겠지만, 영상 속에 갇힌 클러버와 아티스트의 젊음은 지금도 젊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한번 그때의 에너지를 위의 영상을 통해 흡수하고 이번 주말에 방출해 보자.

BBC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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