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사체로 제작한 EDEN Power Corp X MYCOAUDIO의 스피커, ‘R1 BOOKSHELF SPEAKER’

버섯 균사체를 뜻하는 ‘마이셀리움(mycelium)’은 ‘지속가능’이라는 키워드가 패션, 라이프스타일 업계 전반에 스며든 이례로 꾸준히 그 형태를 달리하며 모습을 드러내왔다. 에르메스(Hermès)는 마이셀리움을 활용한 비건 가죽으로 빅토리아백을 제작했으며,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역시 이를 소재로 한 Mylo ™ 가죽 의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버섯’하면 빠질 수 없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이자 몬트리올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에덴 파워 코프(EDEN Power Corp)가 친환경 음향기기 제조 업체 마이코오디오(MYCOAUDIO)와 마이셀리움을 내부 방음제로 채운 스피커 ‘R1 BOOKSHELF SPEAKER’를 선보여 화제다.

자연과 오디오 기술의 조화를 목표로 제작된 해당 스피커는 영지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내부를 구성했다. 이는 버섯 균사체 뿌리 부분이 스피커 내부에 사용되는 발포 단열재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데, 이로써 기존 내부를 채우던 플라스틱 단열재를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스피커 외부로는 일본 전통의 세라믹 소성 기술 ‘라쿠(RAKU, 樂燒)’를 활용해 초자연적 느낌을 한껏 살렸다.

지난해 11월 에덴 파워 코프는 스피커 발매를 기념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주제로 설치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몬트리올의 포르자(Forza) 갤러리에서 진행된 해당 전시에서는 로컬 아티스트의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 감상하는 것은 물론, 에덴 파워 코프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명상’ 세션을 통해 자연과 기술의 융합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수십 세기 동안 우리내 입을 통해서만 소비되던 버섯이 어느덧 피부 그리고 귀를 통해 그 존재를 알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식탁에 올라야할 존재의 외침이 아직까지 영 어색하기만 하다. 균사체가 전하는 대자연의 진동, 그 울림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마이코오디오와 에덴 파워 코프의 합작품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 ‘R1 BOOKSHELF SPEAKER’는 현재 마이코오디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EDEN Power Corp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MYCOAUDIO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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