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설치된 Robert Indiana의 ‘LOVE’ 조각상이 훼손됐다

서울 명동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앞에 설치된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의 팝아트 조각 연작 ‘LOVE’가 훼손됐다. 조각상에는 검정색 래커 스프레이로 ‘ZOMBRA’라는 태깅이 남겨져 있어 그 범인 또한 같은 닉네임을 사용하는 그래피티 라이터로 추정된다.

작품 인근에 설치된 CCTV에 지난 21일 새벽 2시 외국인 남성이 검은색 스프레이로 태깅을 남기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작품의 소유주인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이를 발견,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LOVE’는 2016년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사옥을 옮기며 설치한 조형물로 직접 로버트 인디애나 재단에 직접 연락해 구입한 뒤 사옥 앞에 공개 전시한 그룹의 사유재산이다.

조각상에 그려진 태깅을 제거, 복원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직접 로버트 인디애나 재단에 보내야 해 약 2억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이번 사건에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낙서 행태가 실수로 보기 어려워 조사 후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 언급했다.

올 초에도 한 외국인 그래피티 라이터 무리가 서울과 인천 지하철 차량기지에 잠입, 전동차 외부에 그래피티를 그린 일명 ‘트레인 바밍(Train Bombing)’으로 한차례 소동을 일으킨 바 있다. 과연,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자.


사진 |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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