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케이터 브라이언 앤더슨(Brian Anderson), 1999년 스케이트보딩 월드컵 우승과 트래셔 매거진(Thrasher Magazine)의 스케이터 오브 더 이어(Skater Of The Year)의 칭호까지 거머쥔 그가 바이스 매거진을 통해 자신이 게이임을 드러냈다. 서브컬처 매거진 바이스의 스포츠 섹션, 바이스 스포츠(Vice Sports)는 브라이언 앤더슨의 커밍아웃을 한편의 다큐멘터리로 조명한다. 오래전부터 자신이 게이임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와 주변의 부정적 반응으로 이를 밝히기 어려워했던 그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 동료에게만 이 어려운 비밀을 털어놨다고 한다.
스케이트보딩 뿐 아니라 많은 스포츠가 남성 위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 브라이언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다고. 트래셔 매거진 편집장 제이크 펠프스(Jake Pelps)는 이런 그의 고민을 두고, 네가 게이라고 해서 지금까지의 스케이터 라이프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다큐멘터리 속 앤더슨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밝힐 수 없는 좌절감과 분노가 역동적이고 강렬한 스케이팅을 하게끔 만든 원동력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고민 끝 꺼내놓은 그의 고백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무수한 트릭보다 훨씬 담대하다. 전 세계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몰고 온 이 영상이 사회의 큰 편견을 허물 수 있길 기대하며 천천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