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snobiety의 새로운 이슈 커버로 등장한 버추얼 인플루엔서, Lil Miquela

최근 하이스노바이어티(Highsnobiety)가 발행한 2018년 S/S 이슈 커버를 장식한 릴 미켈라(Lil Miquela). 그의 인스타그램을 감상하자면, 화보 같은 일상을 올리는 전형적인 영-모델-인플루언서의 계정이다. 직업은 싱어송라이터, 모델이라고.

사진을 죽 보다 보면 조금 어색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녀는 실존 인물이 아닌 3D로 제작된 가상의 인물로, 98년도에 국내 대중가요에 데뷔해 몇 년간 활동하다 바이러스로 삶을 마감한 아담과 동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팔로워 100만을 훌쩍 넘긴 릴 미켈라는 각종 화보 촬영, 패션쇼, 패션행사에 초대받는 등 인간 인플루언서와 다를 바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영국의 패션모델 에밀리 배이더(Emily Bador)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는 설, EA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에서 마케팅을 위해 제작했다는 설, 계정 해킹 사건 설 등, 릴 마켈라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신(Scene)을 이끄는 만큼 다양한 소문과 사건에 연루되어 그 유명세는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가 노 필터 이미지를 올리든, 실제 인물사진 베이스에 포토샵 수정을 하든, 애초에 3D로 제작됐든지 받아들이는 우리에게는 별반 다를 게 없다. 실존하든 실존하지 않든 간에 대부분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환상과 현실 사이는 완전히 단절된 것처럼 보인다. ‘좋아요’를 눌러 그들과 우리를 연결 지으며 좇는 일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차라리 스스로 환상이 되어보는 편이 재미있을 것.

Lil Miquel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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