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가진 로봇이 전해주는 커피, 도쿄 DWAN CAFE 프로젝트

로봇은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정교한 움직임으로 점차 그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SF 영화나 만화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로봇의 반란’과 같은 일을 걱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실제 로봇 청소기나 엔터테인먼트, 가벼운 안내를 위한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본다면, 우리 실생활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로봇이 존재한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임무에 따라 입력해 놓은 프로그램, 혹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 로봇의 가장 큰 작동 프로세스겠지만, 도쿄의 팝업 카페 ‘DAWN 카페(DAWN CAFE)’는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로봇과 협업한다. 먼저 로봇이 일하는 카페를 상상해보자. 매장 내 여기저기 배치된 로봇은 손님을 인식하고, 그 주변에 머물며 어떤 것이 필요한지 입력해주길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DAWN 카페의 로봇은 그보다 훨씬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고객의 욕구를 채운다.

DAWN 카페에서 일하는 로봇은 실제 인간의 지능과 마음이 내장되어 있다. DAWN 카페 로봇인 오리하임-D(OriHime-D)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에 의해 원격으로 조종되는 로봇이다. 오리하임-D는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반적인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없는 개인의 아바타로 예를 들어 근육을 움직일 수 없는 ASL 환자가 안구 운동만으로 로봇을 제어한다.

 

오리하임-D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장착되어 작업자가 고객과 완벽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더불어 로봇을 이루는 14개의 관절은 트레이 운반하고 음료를 배달하는 움직임이 가능하다. DAWN 카페는 오는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이후 12월 3일부터 7일까지 총 열흘간 진행되며, 카페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1인 1,000엔의 당일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단순히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로봇이 아닌 인간과의 상호작용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의 등장은 복지 산업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이 로봇이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새로운 형태의 행복을 전해주길 기대해보자.

DAWN CAF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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