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더욱 깜찍해지는 호주 Queensland의 차량 번호판

특정 지역 내 모든 차량을 공식적으로 식별하기 위해 부착되는 차량 번호판. 일반적으로 차량 번호판에는 숫자와 글자로 이루어진 일련의 번호가 쓰여있기 마련인데, 최근 호주의 퀸즐랜드주(Queensland)가 최초로 번호판에 이모지(Emoji) 사용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주정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부터 퀸즐랜드주의 모든 차량은 공식 번호판 판매업체 PPQ에서 이모지가 추가된 번호판을 새롭게 신청할 수 있다. 그동안에도 차량 번호판에 색을 칠하고, 선호하는 스포츠팀의 로고를 더하는 등 자신의 개성을 입히는 운전자들이 더러 있었기에 이모지를 허용하는 것 역시 놀라운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의 주장. 새로운 번호판의 가격은 한화로 약 37만 원 정도이며, 총 5가지 이모지를 선택할 수 있다.

공식 보도 이후 퀸즐랜드주 변호사 협회장 빌 포츠(Bill Potts)는 브리스베인 타임스(Brisbane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 시스템을 바꾸고 있으며, 새로운 번호판이 차량 식별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해당 논란에 대해 정부는 이모지는 단순히 번호판을 꾸미기 위한 용도일 뿐, 공식적인 차량 번호에 포함되지 않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퀸즐랜드주의 결정은 현재 인터넷 세상에서 큰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반응은 다양한 이모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 특히 복숭아, 가지, 배변 등의 이모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퀸즐랜드주의 사소하지만 깜찍한 이 변화가 앞으로 어떤 밈(Meme)과 트렌드를 만들며 우리를 즐겁게 할지, 3월 1일 이후 한층 귀여워질 퀸즐랜드 도로 위 풍경을 기대해보자.

PPQ 공식 웹사이트
PPQ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