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의 네오역에 산드라 블록이 캐스팅될 뻔했다?

1999년에 개봉한 후 영화계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속에서 하나의 신화가 된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독특한 미학과 철학적인 질문을 토대로 쌓아 올린 세계관이 “매트릭스”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겠으나, 수많은 스타 배우의 열연 또한 영화의 성공에 기여한 바가 클 것이다. 특히 주인공 네오(Neo)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는 “매트릭스”를 대변하는 아이콘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텐데, 최근 영화의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Lorenzo di Bonaventura)가 폭로한 바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네오의 역할은 여배우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에게 돌아갈 뻔했다고 한다.

로렌조의 설명에 따르면, “매트릭스” 제작진은 주인공 네오 역의 섭외를 위해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thers)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많은 대배우들에게 일일이 섭외요청을 보냈다고 한다. 화려한 섭외 리스트에는 브래드 피트(Brad Pitt), 윌 스미스(Will Smith),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등의 거물 배우들도 있었으나, 갖가지 이유로 섭외에 실패한 탓에 꽤 난항을 겪었다고. 촉박한 일정에 다급해진 그들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대한 많은 배우에게 연락을 돌렸는데, 이때 접촉했던 배우 중 한 명이 바로 로렌조와 영화 “데몰리션 맨(Demolition Man)”에 함께 참여했던 산드라 블록이였다고 한다. 비록 산드라 블록 측의 고사로 섭외는 무산되었지만, 만약 승낙했다면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각본을 수정할 예정이었다고 하니 가벼운 ‘찔러보기’는 아니었음이 확실하다.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네오는 분명 아이코닉(Iconic)했지만, 강인한 눈빛을 자랑하는 산드라 블록의 네오 또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였을 터. 전설의 총알 피하기 장면을 연기하는 산드라 블록을 상상하며, 그녀가 연기한 네오가 1990년대 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예상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The Matrix” 공식 웹사이트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