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장애물을 자동으로 피하는 드론

드론(Drone)은 오락과 영상 촬영 용도뿐 아니라 농약을 살포하거나, 군사적으로 정찰 및 감시를 한다거나 택배나 커피를 배달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알리바바(Alibaba) 등 많은 기업이 배송에 드론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있다.

드론 배송의 어려움은 바로 복잡한 도시구조와 많은 장애물. 멈춰있는 것은 물론, 새와 같은 동물과의 충돌을 피한다는 것이 꽤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다. 더불어 군사적인 목적이나 법을 집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면 시위를 감시하기 위한 드론을 떨어뜨리기 위한 물체 같은 것 말이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연구원인 다비드 팔랑가(Davide Falanga), 김수성, 다비드 스카라무차(Davide Scaramuzza) 등은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자동으로 피할 수 있는 드론을 선보임으로 장애물을 극복할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드론 모터의 반응성과 센서 대기시간을 포함한 기술적인 요인이 병목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연구진은 드론에 설치한 ‘이벤트 카메라’ 기술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했다. 기존의 카메라가 매초 정해진 프레임 수를 기록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에 전달해 처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벤트 카메라는 시야의 픽셀의 강도가 바뀔 때만 데이터를 전송한다. 즉, 평소엔 사용하지 않다가 어떤 물체가 다가와 카메라가 작동할 때만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되면 데이터 사용량이 적어지고 대기시간이 짧아져 결국 응답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수천달러에 달하는 이벤트 카메라는 주로 연구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값비싼 카메라이지만 대학 연구진은 이 기술이 드론기술의 혁명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이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드론 배송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때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Davide Falang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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