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렌터카(Rent-A-Car) 업체들은 영업 데이터에서 독특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고 한다. 의아하게도, 적지 않은 수의 렌탈 기록에서 주행 거리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 약 2018년 여름부터 급증하고 있는 이같은 사례에 의문점을 품은 업체들은 조사에 착수했고, 렌터카 이용자들이 차를 빌려 드라이빙 이외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놀랍게도, 렌터카 업체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들은 렌터카에서 그야말로 ‘드라이빙을 제외한 모든 것’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낮잠, 개인 물품 보관, 핸드폰 충전 등 예상 가능한 범주의 활동부터 도시락 취식, 개인 오피스 활용, 랩 연습, 회화 공부, 무대의상 환복까지 렌터카는 그야말로 만능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던 것. 소비자들은 렌터카가 저렴하고 간편한 대여 시스템 덕분에 간단한 개인 용무에 활용하기 좋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주행 없이 단시간 이용할 경우 렌터카 비용은 피시방 혹은 카페 이용료와 흡사한 수준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이같은 기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복잡한 도시와 분리된 개인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일본인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렌터카 업체들은 이 새로운 문화로 꽤 큰 손실을 떠안게 되었다는 점. 주행거리가 길수록 업체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이 증가하기에, 렌터카 업체들은 실제 운행을 위해서만 렌트할 것을 권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 현상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관련 기사 원문을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