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감소한 Netflix의 미국 구독자 수

명실공히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넷플릭스(Netflix)의 구독자 수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즈니(Disney), 애플(Apple) 등의 경쟁자들이 연이어 선전포고할 때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오던 넷플릭스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하락세는 더욱 큰 충격을 남기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동안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예상치인 50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270만 명에 그쳤으며, 미국의 구독자 수 역시 약 13만 명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식이 들려오자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자체 콘텐츠 부족과 가격 인상을 지목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에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바 있으며, 실제로 가격이 인상된 지역에서 구독자 수의 증가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 리드 헤이스팅스는 최근 첨예해지고 있는 스트리밍 전쟁은 하락세의 원인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이는 지난 2분기에 미디어 시장에 가시적으로 나타난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추가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NBC의 “더 오피스(The Office)”, 워너브라더스(Warner Brothers)의 “프렌즈(Friends)” 등 최고 인기 콘텐츠들이 넷플릭스에서 앞으로 공급되지 않는 점 역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이 같은 상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등 인기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이 3분기에 연달아 공개되면서 넷플릭스의 성장세를 정상 범위 내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의 로컬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을 쏟고 있으며, 3분기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핸드폰으로만 시청할 수 있는 보다 저렴한 플랜을 런칭할 것으로 밝혀 낙관론에 신빙성을 더했다.

디즈니와 애플이 올해 안으로 각 사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런칭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하락세는 과연 스트리밍 전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하는 것일까. 넷플릭스 콘텐츠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세계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예의주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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