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향한 소녀의 열정을 응원하는 움직임, #FreeDorothy

지난 8일, 한 소녀가 트위터(Twitter)에 올린 글이 인터넷 세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자신 이름을 도로시(Dorothy)라고 밝힌 15살의 소녀는 본래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팬 계정(@thankyounext327)을 운영하는 평범한 팬이었다.

또래들과 별다를 것 없던 그녀의 계정이 갑작스럽게 관심을 받은 것은 어머니가 그녀의 휴대폰을 압수한 이후의 일이었다. 요리하던 중 휴대폰을 보는 바람에 주방에 불을 낸 벌로 휴대폰을 압수당한 그녀는 무엇보다 더 이상 트윗을 올릴 수 없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다. 마침 집에 있던 닌텐도 DS(Nintendo DS)를 이용해 트윗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마저 발각된 후 어머니는 도로시의 계정을 아예 폐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트위터를 향한 도로시의 열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 8월 5일에 그녀는 Wii를 사용해 트윗을 게시했고,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되자 8일에는 LG 스마트 냉장고를 이용해 트윗을 계속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녀의 열정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감복했고, 도로시의 자유로운 모바일 기기 사용을 위한 “#FreeDorothy” 운동을 시작했다.

#FreeDorothy 운동이 트위터에서 큰 반응을 얻게 되자 LG전자(LG Electronics)는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도로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고, 그녀의 소식은 BBC News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소동이 일어난 며칠 사이 도로시의 팔로워가 무려 28,000명 이상 증가하기도. 비록 소수의 사용자는 트윗에 추가되는 “Wii U Image Share” 등의 출처가 조작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트윗들이 조작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이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인다.

많은 이들의 응원에 도로시는 8월 13일,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자신의 기기들을 최대한 빨리 돌려받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과연 도로시와 팬들이 긴 전투는 승리로 끝날 수 있을지. 이들의 귀여운 투쟁에 귀추를 주목하자.

Dorothy 개인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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