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아닌 사람 기반 컨텐츠 추천 기능, ‘Netflix Collections’

현재 국내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넷플릭스(Netflix)지만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많은 이가 컨텐츠 선택 장애를 겪고 있다. 다양한 컨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오히려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아이러니는 많은 이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문제를 스스로도 인지했는지 현재 넷플릭스는 컬렉션(Collections)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넷플릭스 내부 크리에이터 팀이 생성하는 컬렉션은 기존 ‘액션’, ‘로맨스’, ‘SF’와 같이 넓은 범주의 추천이 아닌 ‘장르’, ‘캐릭터’, ‘스토리 라인’ 등을 조합된 세밀한 주제로 작품 목록을 추천한다. 이렇게 생성된 카테고리는 ‘Just for Laughs’, ‘Short and Funny’처럼 다양한 테마를 지원하며, 각 카테고리 팔로우를 통해 컨텐츠 추가 알람도 받을 수 있다. 기존 빅데이터 알고리즘에 의존하던 추천 기능을 사람이 대신한다는 것은 시대 역행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알고리즘이 아닌 인간적인 설명이 추가된다면 이번 기능은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는 ‘테크 크런치(Tech Crunch)‘를 통해 ‘우리는 항상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추천하는 다양한 방식을 고려 중이다. 이번 기능은 일부 국가 및 사용자에게 한정적으로 테스트 중이고 추가적인 확산 적용은 추후 결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구독자 수 감소와 11월 12일 ‘Disney+(디즈니 플러스)’의 출범 등으로 많은 고민에 빠져있을 넷플릭스인 만큼 이번 기능은 회심의 전략 중 하나가 아닐까? 글로벌 스트리밍의 왕좌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넷플릭스가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칠지 더욱 기대된다.

Netflix Kore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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