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설 전시로 돌아온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지난해 11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티앤씨재단 아포브(APoV : another point of view) 전시회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 제주도 상설 전시로 돌아온다. 제주 포도 뮤지엄의 초청으로 개관된 이번 전시는 4월 24일 토요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일 년간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지난 전시의 취지를 그대로 살린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인류를 서로 적대시켜 분란을 일으키는 혐오와 혐오 표현 현상을 정면으로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각 작가의 관점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실감나는 혐오 표현으로 와닿는 동시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감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다가갈 것이다.

전시는 기존 전시의 참여 작가인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그리고 쿠와쿠보 료타(Ryota Kuwakubo)의 작품부터, 새롭게 합류한 장샤오강(Zhang Xiaogang)과 진기종 작가의 작품까지 총 8인의 설치 작품을 공개한다. 작품 외에도 티앤씨재단이 직접 기획한 다섯 개의 테마 공간은 디지털 인터랙티브 등의 체험 방식을 도입해 관객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오디오 도슨트 가이드에는 전시 취지에 공감한 한류 아이돌 스타와 배우의 목소리 기부 선행이 이어져 또 하나의 재미가 가미되었다. 일어는 에스파(aespa)의 지젤, 중국어는 웨이 브이(WayV) 샤오쥔, 그리고 한국어 도슨트는 독일 출신 배우 유태오가 각각 맡아 전시를 안내할 것이며 4월 말부터 해당 녹음 파일은 오디오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포도 뮤지엄 공간 2층에선 ‘케테 콜비츠(Käthe Schmidt Kollwitz) – 아가, 봄이 왔다’ 전도 함께 진행된다. 19세기 초반 주 활동을 펼친 케테 콜비츠는 노동과 빈곤, 전쟁과 죽음, 모성 등의 주제로 활동한 독일의 대표 예술가다. 티앤씨재단에서 준비한 케테 콜비츠 전은 판화 드로잉 32점과 1개의 청동 조각 작품으로 모두 원본 작품이며 작가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다룬 영상 3편 또한 준비되어있다.

전시는 포도 뮤지엄의 개관 기념으로 5월 말까지 무료로 공개되며 무료 관람은 포도 뮤지엄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서울에서의 전시를 놓쳐 아쉬웠던 이라면 넉넉한 전시기간이 있으니 제주 포도 뮤지엄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포도 뮤지엄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티앤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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