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라우센버그 개인전 ‘Copperheads 1985/1989′ @타데우스 로팍

60여 년의 예술 인생에 걸쳐 혁신적 기술을 통한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온 미국 예술가,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의 개인전 ‘Copperheads 1985/1989’가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개최된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재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최되는 본 전시는 라우센버그를 세상에 알린 ‘코퍼헤드바이트(Copperhead Bites)’ 연작 8점을 비롯해 그의 대표작 ‘코퍼헤드(Copperhead 1985/89)’ 연작 등 다양한 협업과 새로운 소재, 기술에 대한 과감한 실험정신을 펼쳐온 라우센버그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라우센버그의 작품은 추상표현주의 이후 거의 모든 전후 미술 동향에 영향을 미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 개인전의 뼈대를 이루는 ‘코퍼헤드 바이트’ 연작은 편평한 구리판 위에 실크스크린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고 변색 기법으로 마무리한 작품으로, 라우센버그가 직접 칠레 광산과 주조 공장을 방문하여 습득한 경험과 기술이 십분 반영됐다.

각 작품에는 라우센버그가 칠레를 여행하며 촬영한 동물, 건축물 파사드, 그래피티, 각종 표지판 등 다양한 도상이 담겨있는데, 이는 포장도로와 자갈길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 코카콜라병, 새 등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방식을 취한다. ‘코퍼헤드 바이트’는 금속에 이미지를 찍어낸 점, 아크릴 물감과 변색 약품을 적용한 점뿐만 아니라 라우센버그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후 그의 금속 작업물 15점에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Hawk-Eyed (Copperhead)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예술 인생과 작품을 총망라할 이번 전시에서는 구리 지지대를 활용한 일련의 작품들을 비롯, 다양한 사진과 이미지가 함께할 예정이라고 하니 구리판 위의 짜릿한 혁명을 느끼고 싶다면 타데우스 로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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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ddaeus Ropac Seoul 공식 웹사이트


행사정보

일시 | 2022년 11월 3일(목) ~ 12월 23일(금)
장소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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