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접근법에 물음을 던지는 전시, ‘Easy Wall’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래피티 풍년이다. 지난해 9월, 네 명의 작가와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4way’ 전시를 기획한 에코락(樂) 갤러리가 또 다른 그래피티 전시로 찾아왔다. 이번 그래피티 전시 ‘Easy wall’은 ‘옳은 그래피티’와 ‘틀린 그래피티’를 구분하는 관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기획자의 의도가 숨어있다. 길거리 혹은 갤러리를 인식 바탕에 둔 그래피티는 이미 이분법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목적은 그래피티를 받아들이는 ‘방식의 다양함’이라는 새로운 논점을 제시하는 일이다.

 

그래피티 신(Scene)에서 자리를 지켜온 센트(CENT), 해일(HAIL), 시치(SITCH), 위제트(WEZT), 제너(ZENER)까지, 다섯 명의 그래피티 라이터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전시장을 채울 계획이다. 이들은 그동안 수많은 실험적 시도와 본질을 흐리는 해석으로 혼란을 빚은 그래피티 문화에 보다 쉽고 직관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전시는 에코락(樂)갤러리에서 바로 오늘, 3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오프닝은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작가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 또한 마련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이들은 가급적 오프닝에 맞춰 발걸음을 옮기자.

에코락(樂) 갤러리 공식 웹사이트

정혜인
VISLA Art Featur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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