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re-Louis Auvray, VFILES 런웨이를 통해 뉴욕패션위크에 데뷔하다

지난 9월 5일(현지 시각), 브루클린(Brooklyn)에 위치한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VFILES Runway 11 패션쇼가 열렸다. 패션 소셜 미디어 플랫폼 브이파일즈(VFILES)와 컬트 패션 거래 서비스 디팝(Depop)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2014년부터 진행되었으며, 매회 실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선발해 패션계에 소개해왔다. 올해 역시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들이 실력을 뽐냈는데,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피에르 루이 오브레(Pierre-Louis Auvray)였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을 졸업한 젊은 디자이너 피에르 루이 오브레는 여러 가지 의미로 흥미로운 디자이너다. 그는 @forbiddenkn0wledge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이며, 과거 구찌(Gucci)와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구찌는 지난 2017년 가을 겨울 시즌을 맞아 1950~60년대 SF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캠페인을 공개했는데, 당시 영상에 등장한 외계인 캐릭터들이 피에르 루이 오브레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디지털 패션 일러스트레이션과 굉장히 흡사했던 것. 이 같은 이슈들 덕분에 졸업 후 처음 선보이는 컬렉션임에도 많은 이들은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 졸업 컬렉션에서 그가 인간의 몸과 근육에 집중했다면, 이번 컬렉션에서 피에르 루이 오브레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컬렉션을 위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헌 옷을 기증받았으며, 장난감과 가전제품을 재활용해 각종 소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이번 컬렉션의 주된 영감은 아이들의 장난감과 게임 콘솔. 어린 시절 즐겨보던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들과 그 코스튬 덕분에 패션에 빠지게 되었다고 밝혔던 그이기에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피에르 루이 오브레는 이번 컬렉션의 테마를 “사이버 펑크, 로보틱스, 로코코 베이퍼웨이브(Cyber punk, robotic, rococo vaporwave)”라고 정의했다.

플라스틱과 니트 등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조화롭게 사용한 이번 컬렉션은 흥미로운 소재뿐 아니라 업사이클 패션(Upcycling fashion)의 좋은 예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VFILES의 이번 행사에는 피에르 루이 오브레 외에도 웨슬리 해리엇(Wesley Harriott)과 앤트워프(Antwerp) 출신 디자이너 디두(Di Du) 등이 선정되어 다음 세대의 패션을 선보였으니, 관심이 생긴다면 하단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자.

forbiddenkn0wledge 인스타그램 계정
VFILES 공식 웹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