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의 혁신을 이끈 CEO, Mark Parker 사임

지난 10월 22일 화요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자사의 역사에 길이 남을 중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바로 지금의 나이키를 일구어낸 장본인 마크 파커(Mark Parker)의 사임을 알린 것. 나이키, 혹은 스니커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한 번쯤 이 외우기 쉬운 이름을 들어봤을 것. 그만큼 그는 나이키뿐 아니라 세계 스니커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도 하다.

1979년 운동화 디자이너로 나이키에 합류한 그는 지금까지도 나이키의 대표적인 스니커로 칭송받는 에어 맥스(Air Max)와 에어 조던(Air Jordan), 페가수스(Pegasus) 등의 중추적인 스니커를 개발해냈고, 2006년 CEO직을 맡으며, 회사의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등극했다. 이렇듯 입사 후 지금껏 나이키의 핵심적인 직무를 맡아 놀라운 성과를 낸 마크 파커가 내년 1월 CEO직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은 많은 이에게 의구심을 들게 한다.

허나, 최근 나이키의 도핑 스캔들, 그리고 사내 남녀 직원 간 성차별 문제에 마크 파커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이 두 가지 연유가 마크 파커의 CEO 사임의 이유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다. 지난달 나이키의 수석 육상 코치인 알베르토 살라자르(Alberto Salazar)는 나이키가 지원하는 육상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미 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코치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 사실은 마크 파커 CEO에게도 보고된 내용으로 마크 파커 역시 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2018년 전 나이키 여성 직원 두 명이 사내 성차별 문제로 나이키를 고소한 사건 역시 마크 파커의 사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이사회는 마크 파커 자리를 대신할 이로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서비스나우(ServiceNow) CEO 존 도나호(John Donahoe)가 회장 겸 CEO로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파커 또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 아닌, 경영 간부로서 나이키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도나호의 내정으로 미루어보아 앞으로의 나이키는 전자상거래, 글로벌 커머스에 조금 더 치중한 전략을 보이지 않을까.

앞서 말했듯, 마크 파커와 나이키의 영원한 이별은 아니지만, 나이키 슈독(Shoe Dog)의 일원으로 스니커 신(Scene)의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한 마크 파커의 갑작스런 사임은 많은 스니커 마니아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Nike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