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한 NIKE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AMAZON)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2017년 나이키는 아마존에 혼재하는 수많은 가품을 적발하고, 온라인 매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허나, 이러한 직판매 시스템이 나이키에게 그렇게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간 나이키를 판매해온 여타 스포츠 브랜드 소매 업체는 그 이름을 변경해 계속해 나이키 제품을 판매했으며, 공식 나이키 제품은 적은 리뷰 덕에 꾸준히 하위 판매권에 머물렀다.

이러한 움직임은 나이키의 차기 CEO 존 도나호(John Donahoe)가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시작됐다. 나이키는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춰 더욱 집중하겠다고 언급하며, 여타 소매 업체 및 플랫폼과 차별화한 시스템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발표 직후 각 회사의 주식 변화가 흥미로운데, 나이키는 1.4% 상승한 반면, 아마존은 0.6%의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나이키는 앞으로 자사의 공식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며, 기존 파트너와 소매점 수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나이키의 마켓 플레이스 운영 책임자 엘리엇 힐(Elliott Hill)은 현재 나이키가 거래하는 소매 업체는 무려 30,000개에 달하지만, 향후 40개의 한정된 파트너에게 집중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제 관심을 기울여 할 문제는 나이키 외 다른 스포츠 브랜드의 방향이다. 아디다스(adidas)를 비롯해 거대한 덩치를 가진 스포츠 브랜드 역시 나이키와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을 것. 이에 나이키 주식의 상승세와 같은 가시적인 수치 변화가 그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확실히, 지금의 리테일 시장은 이상하리만큼 번잡하다. 물론, 이미 유명한 여러 글로벌 편집 스토어 및 유수의 온라인 스니커 마켓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만큼 정체를 알 수 없는 온라인 스토어가 난무하는 것 또한 지금의 현실. 나이키의 자사 마켓 확장, 그리고 리테일 마켓 구조의 변화가 스니커 마켓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찬찬히 지켜보자.

Nik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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