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This! 노인들의 패션 게임, 이것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gramparents

세기말을 연상케 하는, 톡톡 튀는, 요란한, 정돈되지 않은 듯한 과감한 스타일의 친구들을 보며 따라 하고 싶어도 자신에게 조금은 무리라 느낄 수 있다. 그럴 때는 완전히 반대의 신(Scene)을 공략해보는 건 어떨까. 오랫동안의 생각이 겹겹이 쌓인 스타일… 바로 멋쟁이 노인의 스타일이다. 몇 년 사이 노인이 모델로 참여한 패션 화보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모두들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타인이 스타일링한 화보니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

스스로 멋진 노인들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여기에 있다. 

팔로워 4만 9천 명을 보유한 인스타그램 계정 @Gramparents는 멋진 노인들의 스냅 사진을 올리는 아카이빙 계정이다. 이곳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최소 50대 후반에서 70~80대로 추정된다. 긴 시간 살아오며 습득된 취향, 멋, 잃을 거 없는 당당함, 자신만의 합리적 기준 등의 판단이 뒤섞여 본인에게 찐하게 묻어난 스타일을 구사한다.

2018년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가임 여성 1명당 출산율은 0.977명.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쉽게 말해 불과 몇십 년 후에는 노인들의 세상이 오리라는 것. 노인은 평균치에서 벗어나야 노인인데, 노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 노인이 노인이 아니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 수백 년 전만 하더라도 10대 때부터 일하고 애 낳고 40대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까…

어쨌든, 멀지 않은 미래에 노인들의 패션 게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금부터 수련을 반복하면, 현재 왠지 먹히지 않는 자신의 패션 센스에 대한 욕심을 잠시 접어두고, 수십 년 후 노년기의 패셔니스타로서 장기적인 집권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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