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영역에서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서포트하는 Speedo

‘흑인은 수영할 줄 모른다’라는 인식은 1950년까지 흑인에게 수영이 허락되지 않았던 뼈아픈 역사에서 초래된 인종차별적 루머다. 하지만 실제로 스포츠 영국(Sport England)이 정기적으로 수영하는 인구를 조사한 통계에서 흑인 성인과 어린이가 수영하지 않는 수치가 백인에 비해 10퍼센트 이상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오래전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편견 탓에 애당초 수영을 배우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은 말한다. BSA(Black Swimming Association)는 이러한 악순환을 막을 수 있도록 흑인에게 수영을 필수 생활 기술로 강조하고 참여를 장려하는 커뮤니티다.

이에 호주 기반의 수영복 브랜드 스피도(Speedo)가 BSA과의 협력 사실을 알렸다. 스피도는 이미 한차례 흑인이 수영하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다룬 영화 ‘Blacks Can’t Swim’를 서포트한 바 있는데, 이번 협력에 앞서 스피도의 브랜드 디렉터 인 롭 하이킹(Rob Hicking)은 인종차별적 인식을 철폐하는 BSA의 움직임을 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모든 사람이 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브랜드의 공동 사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피도는 토가(Toga)와의 2021 SS컬렉션을 공개, 그들의 중심가치에 있는 수영을 둘러싼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인 브랜딩을 선보이고 있다. 그 협업에서 흑인 모델을 기용한 것도 하나의 의도된 설정일까. 어느덧 수영과는 거리가 있는 계절로 접어들었지만, 넓은 영역에서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서포트하는 이들의 흥미로운 행보에 주목해보자.

Speedo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Swimming world / T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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