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의류 브랜드 Fred Perry가 극우단체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다

올해 초, 영국 서브컬처의 대표적인 브랜드 프레드 페리(Fred Perry)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이는 영국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프레드 페리의 제품을 애용하는 북미의 인종차별주의자에게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그들과의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나 프레드 페리는 미국의 극단적 우익성향의 정치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를 직접 언급하며 그들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프라우드 보이즈는 지난 8월 오리건주의 행진을 광고하는 선전물에 프레드 페리를 상징하는 노란색 월계관을 도용하였고 이후 프레드 페리가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낸 것인데, 성명서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감을 준다”라며 월계관 로고 도용한 일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한 “프레드 페리는 프라우드 보이즈와 어떠한 연계성도 없으며 그들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라고 프라우드 보이즈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여론에 정확한 입장을 내비쳤다.

영국에서 부흥한 모드 문화, 자메이카에서 영향받은 스카, 스킨헤드 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프레드 페리는 ‘Rock Against Racism’ 운동이 한창이던 70년대에 유행했고 많은 이들이 프레드 페리의 폴로 티셔츠를 입으며 파시즘에 반하는 문화를 형성했다. 이후 스킨헤드 신(Scene)에서 밴드 스크루드라이버(Skrewdriver) 같은 일부 스킨헤드가 영국의 극우단체인 브리티시 내셔널 프론트(British National Front)에 가입하고 활동하며 프레드 페리가 극우 성향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오해를 빚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이러한 오해가 빚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84년에 결성한 뉴욕 스킨헤드/하드코어 펑크 밴드인 시어 테러(Sheer Terror)는 프레드 페리를 애용하곤 했는데, 그들이 프라우드 보이즈에 연관되는 의심을 받자 2018년 뉴욕의 톰슨 스퀘어 가든 공연에서 프라우드 보이즈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Fred Perry 공식 웹사이트
Fred Perry 공식 트위터 계정
Fred Perry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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