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브랜드를 재개하기 위해 돌아온 ‘Clown Skateboards’

2000년, 뱅크시(Banksy)가 처음으로 세상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 ‘Rivington Street Exhibition’의 한켠에는 그를 도운 제프 보드먼(Jeff Boardman), 바카스 말릭(Vikas Malik)이 있었다. 음악과 예술, 스케이트보딩의 경계선에서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브랜드로 융합하고자 했던 두 친구는 전시가 끝난 후 뱅크시에게 브랜드에 적용될 그래픽을 제작해달라고 부탁했고, 이는 로고와 데크에 적용되어 ‘클라운 스케이트보드(Clown Skateboards)’를 단번에 정상 반열에 올리게 된다.

이후 그들은 영국 신(Scene)에서 이름을 날렸던 사이먼 스킵(Simon Skipp)을 필두로 신예 라이더들을 영입함으로써 훌륭한 스케이트보드 팀을 꾸렸고, 아담 니트(Adam Neate)와 같은 저명한 아티스트와 전시를 개최하는가 하면 미국 전역에서 클럽 행사를 여는 등 처음의 바람대로 음악과 예술을 아우르는 행보를 선보였다. 그러나 2005년 브랜드는 차츰 상업적인 판매 도구로서의 역할을 요구하는 대중과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 회의를 느껴 이 모든 것에 대한 잠정적인 휴식기를 가지기로 한다.

ludo w clown skateboards from Jeff Boardman on Vimeo.

처음에는 짧게 예정되었던 공백기가 어느덧 15년의 시간으로 접어든 2020년, 드디어 그들이 브랜드의 재개 소식을 알렸다. 복귀와 동시에 브랜드는 향후 12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Guest Art Project’를 통해 아티스트와 그 작업물을 조명할 예정. 그 첫 번째 아티스트는 섬세한 작풍으로 자연과 인간 기술의 결합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온 파리 기반의 거리 예술가 루도(LUDO)로, 그와 함께한 제품은 2021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거리 예술의 곁에서 탄생한 브랜드의 첫 시작과도 같이 긴 공백기 후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조명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도약을 알린 크라운 스케이트보드는 여전히 브랜드의 가치가 생계 수단으로써 기능하기보단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환원되기를 희망한다. 아래 링크를 통해 그들의 다음 행선지를 주시해보자.

Clown Skateboard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Clown Skateboard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Clown Skatebo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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