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ci의 화려한 색채를 입은 The North Face

지난 9월 협업을 예고한 이후, 밀라노에서 선보인 아트월 캠페인과 티저를 통해 기대를 한껏 부풀린 구찌(Gucci)와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의 컬렉션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발표한 컬렉션은 70년대의 미학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아웃도어 브랜드의 헤리티지에서 얻은 영감을 ‘Camp’라는 주제로 풀어낸 것이다.

명품 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계가 허물어진 이후 두 브랜드의 협업 소식이 크게 와 닿지 않았던 이들도 이번 컬렉션을 통해 첫눈에 특별함을 알아볼 법한 요소라면, 역시 컬렉션의 구성과 에디토리얼이다. 그간 많은 브랜드들이 협업 컬렉션에서 주력 상품에 로고 플레이를 더한 제품을 내세운 것과 달리 이번 컬렉션의 구성은 이례적으로 패딩 재킷뿐 아니라 화려한 패턴의 스커트와 블라우스 등을 포함해 구찌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캠핑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알래스카 대자연에서 촬영한 에디토리얼에는 영국의 저명한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메이어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가 함께하며 두 브랜드의 융합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에디토리얼에서 스커트와 블라우스 그리고 로퍼와 힐까지 착용하고 알래스카에 오른 모델들의 모습은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컬렉션은 서로 다른 두 영역의 브랜드가 지닌 특성을 부각하면서 타 브랜드들이 두려워한 언발란스의 미학을 과감히 선보인다. 이로써 임기 내 처음으로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선보인 미켈레가 또 한 번 기존의 관념을 깨는 데 성공한 듯 하다. 컬렉션은 1월 22일 두 브랜드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공식 출시일을 알렸다. 그 구성에는 캠핑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슬리핑백과 텐트도 포함되어있다고 하니, 평소 캠핑을 즐기는 이라면 컬렉션을 통해 특별한 기분을 내 보는 것이 어떨까.

Gucci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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