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Uniqlo 야나이 다다시 회장

코로나 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세계 패션계는 전례 없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가 늘어는 동시에 정장 전문 의류기업의 파산 신청이 이어지고 있는데, 202년 전통의 남성 정장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의 파산 신청 소식은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코로나 19의 여파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요즘,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레일링(Fast Retailing)의 야나이 다다시(Yanai Tadashi) 회장이 본격적으로 정장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고 나섰다. 최근 일본경제신문(Nihon Keizai Shimbu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서구 중심의 정장 시대가 끝나고 평상복의 시대가 왔다”라고 말하며 “코로나 19로 인해 10년의 변화가 1년 만에 불어닥치며 의류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기준을 변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야나이 회장은 “생활양식의 변화로 드레스와 슈트 등 정장은 일상과의 관계가 거의 없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극단적으로 말해 신사복 판매점은 거의 사라질지도 모른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야나이 회장은 정장의 시대 이후 아시아가 주도하는 캐주얼 패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에는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된다며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정장 대신 캐주얼 의류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물론,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우선 잦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패스트리테일링은 이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2월부터 초저가 브랜드 지유(GU)의 가격을 30%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실직, 휴직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이 가격에 극도로 민감해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코로나 19가 끝난 미래에 과연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예측과 선택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급변하는 패션계의 흐름에 관심을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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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MICHAEL BUCHER/THE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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