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이 요지 야마모토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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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패션의 대가라고 한다면 누구나 일본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를 떠올릴 것이다. 이 일본 태생의 능력 있는 디자이너는 현재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그의 옷들은 무척 난해하고 접근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와의 협력을 통한 Y-3라는 브랜드로 그 장벽을 조금 낮추었다. 1943년생으로 벌써 72세의 나이로 종심을 넘겼지만 그의 감각은 여전히 예리하고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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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 야마모토는 새로운 도전의 일환으로, 2011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웹 사이트 ‘사이트(s’yte)’를 만들었다. 여기에서는 기존 디자이너로서 작업했던 실험적인 스타일보다는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의류를 판매한다. 작년에 런칭해 현재 사이트 안에 속한 브랜드인 그라운드 와이(Ground Y)는 작년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울트라맨(The Ultra man)과의 협업을 진행해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라운드 와이는 이 연장선으로 엄청난 마니아를 거느린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Evangelion)과의 협업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전의 울트라맨 컬렉션은 티셔츠만을 베이스로 컬렉션을 구성했다면 이번 컬렉션에선 티셔츠뿐 아니라 재킷, 셔츠, 신발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을 선보인다. 하이엔드와 애니메이션의 조합이 상당히 아이러니하지만 수준 높은 두 매개체가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 역시 매우 궁금해진다. 오는 23일, 도쿄의 셀렉트샵 파르코(Parco)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앞서 소개한 사이트(S’yte) 역시 온라인을 통해 동시 발매한다.

S’yte의 공식 웹사이트 (http://syte.yohjiyamamot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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