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 Browne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adidas

지난 월요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는 뉴욕의 패션 부티크 톰 브라운(Thom Browne)을 상대로 뉴욕 연방 법원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패션이라는 한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스포츠웨어와 테일러링이라는, 꽤나 먼 거리를 유지하는 두 브랜드 간의 소송은 다름 아닌 몇 줄의 선으로부터 기인한다.

반세기 이상 갖가지 운동복과 스니커와 액세서리에 세 개의 선을 담아내며 전 세계에 브랜드의 상징을 각인한 아디다스는 톰 브라운이 선보인 네 개의 선 디자인이 자사의 브랜드에 혼동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톰 브라운은 주로 남성용 슈트와 여성복을 선보여 왔지만, 몇 년 사이 운동복과 운동화를 제작하며, 아디다스와 직접적인 경쟁에 뛰어들었고, 2018년 축구 클럽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와 파트너십을 맺어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여러 축구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쳤다고 언급했다.

이는 아디다스가 2018년 톰 브라운이 EU에 출원한 상표권 신청을 반대하면서부터 시작, 이후 미국 내 톰 브라운의 제품을 조사하며 아디다스의 3 스트라이프 시그니처를 침해하는 증거를 수집하기까지 했다. 두 브랜드의 주 소비자층, 그리고 꽤나 큰 차이를 지닌 가격대를 생각해봤을 때 분명 황당한 점이 존재하지만, 오랜 시간 세 개의 선으로 단단한 브랜딩을 구축한 아디다스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

실제, 아디다스는 그들의 3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지키기 위해 포에버 21(Forever 21),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랄프 로렌(Ralph Lauren) 등 다양한 브랜드와 법정 공방을 펼친 이력이 있다. 과연 아디다스의 또 다른 싸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adida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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