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m Jam x Rayon Vert, 탈산업화시대의 소비양상에 주목한 컬렉션 ‘The Wisdom of the Third Wave’ 공개

‘Clothing and attitude for the global underground(글로벌 언더그라운드의 의복과 태도)’라는 자사 슬로건에 걸맞게 시대와 의복을 둘러싼 하위문화적인 현상에 주목하면서 매 행보마다 양질의 이미지를 선사하는 브랜드이자 편집 숍, 슬램 잼(Slam Jam)이 이번에는 2017년 자전거 동호회에서 만난 두 친구, 유리 카반(Yuri Kaban)과 피에트로 퍼에리(Pietro Fareri)가 설립한 의류 레이블 ‘레이온 버트(Rayon Vert)’와의 협업을 공개했다.

이들이 만나 벌인 협업 프로젝트 명은 이름하여 ‘The Wisdom of the Third Wave(제3차 산업의 지혜)’. 프로젝트는 탈산업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하는 사람이 감소함에 따라 생산자가 곧 자신의 생산품을 소비하는 현상에 주안점을 둔다. 그 개념은 오늘날의 소비 양상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미래학자 겸 저술가,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의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그에 따라 컬렉션의 무드보드는 태양 전지판을 사용해 능동적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오늘날의 모습, 우비를 일상복으로 탄생시킨 레인 기어 디렉터가 직접 참여한 룩북의 착샷, 물려받은 듯한 백팩을 착용한 어린이들의 모습 등을 담은 이미지로 구성되어 머지않아 대부분의 소비자가 스스로 옷을 만들고, 식량을 재배하고, 자동차를 수리하는 등 소비재 생산에 DIY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기 시작할 것임을 암시한다. 추후 추가로 공개될 컬렉션 구성에는 DIY 제봉 키트가 포함될 것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

이번 협업 컬렉션의 발매 이슈와는 별개로, 웹사이트를 통해 나이키 ACG(Nike ACG)와의 협업, 아웃도어 가이드를 블로그 형태로 제공하거나 팀원 하나하나를 조악한 이미지와 텍스트로 설명하는 등 무질서한 모습으로 기존의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두는 레이온 버트의 접근 방식을 계속해서 지켜볼만하다. 향후 도약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상대, 슬램 잼과 손을 잡고 탄생시킨 본 컬렉션의 제품군은 상단 이미지 슬라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업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레이온 버트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사이트에 직접 방문해보자.

Rayon Vert 공식 웹사이트
Slam Jam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Rayon 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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