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가 라프 시몬스를 입었을 때

 

영화 다크 나이트(Dark Knight)는 거대한 스케일, 촘촘한 짜임새로 수많은 골수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희대의 악당 캐릭터 조커(Joker)는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며 그를 연기한 고(故)히스 레저(Heath Ledger)를 명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조커라는 캐릭터의 기괴함, 광기와 슬픔이 뒤섞인 연기도 굉장했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조커의 남다른 패션 감각 역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영국 펑크스타일의 시초인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와 패턴의 미학을 완성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에게서 영감을 받은 보라색 슈트, 갖가지 패턴이 뒤섞인 셔츠와 넥타이는 혼란스러운 조커의 정신상태를 나타내는 최적의 아이템이었다.

갖은 호평을 받으며 악당계의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조커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라색 슈트 대신 라프 시몬스(Raf Simons)의 재킷, 슈프림(Supreme)의 박스로고 티셔츠와 생로랑(Saint Laurent)의 라이더 재킷, 톰 브라운(Thom Browne)의 슈트를 입었다. 이 모든 것은 불가리아의 디자이너 시몬 게오르기(Simeon Georgiev)의 생각이다. 조커의 발목 아래 보이는 신발의 디테일 역시 놓치지 않았다. 이런 조커의 변신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최고의 악역이었던 조커가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외 시몬의 텀블러에서 더 많은 캐릭터의 멋들어진 패션을 살펴볼 수 있으니 그의 작업에 흥미가 생겼다면 한 번 접속해보도록 하자.

Simeon Georgiev의 개인 텀블러 계정 (http://sgeorgievstuff.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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