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벗어난 가방, Naomi Gilon의 세라믹 백

1993년, 버려진 방수포와 천막으로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FREITAG)이 탄생했다.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는 2017년, 이케아(IKEA)의 파란 장바구니를 연상케 하는 캐리 쇼퍼백(Carry Shopper Bag)을 선보였으며, 이어 2023 여름 컬렉션에서 레이즈(Lay’s) 감자칩을 똑 닮은 가방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프라이탁과 발렌시아가가 무슨 연관이 있냐고? 그들은 우리가 ‘가방’에 갖고 있는 편협한 시각을 보란 듯이 깨부쉈다. 그리고 벨기에의 세라믹 아티스트 나오미 길론(Naomi Gilon)이 또 한 번 우리의 편견을 넘어선 가방을 내놓았다. 단단하기에 산산조각 날 수 있는 세라믹을 재료 삼아 가방을 만들었다. 패브릭이나 가죽 등 전형적인 소재를 벗어남으로써 가방의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탐색한 셈. 

이뿐 아니라 몬스터의 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가방의 존재감을 한층 부각시킨다. 두 개의 손이 가방을 크게 감싸 쥐며 자연스레 탑 핸들과 연결되는데, 세라믹이라는 소재와 함께 형태에서도 나오미 특유의 톡톡 튀는 발상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나오미 길론의 세라믹 백은 현재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가르송서울(GARCONSSEOUL) 혹은 베이스(Vass)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작가 나오미 길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작품과 세라믹 백의 제작과정을 확인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길.

Naomi Gilon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GARCONSSEOUL

김소라
Visual.... something...☆〜(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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