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enciaga가 홀리데이 컬렉션에 관한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발렌시아가(Balenciaga)와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인스타그램에 두 장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지난주 공개된 홀리데이 컬렉션 사진을 둘러싼 논란에 관한 것.

연말을 기념하여 텀블러와 러그, 캔들 홀더를 비롯한 리빙 제품은 물론, 반려견을 위한 하네스, 보울과 크리스마스트리에 사용하는 오너먼트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해당 컬렉션을 향한 뜨거운 반응도 잠시, 발렌시아가의 캠페인 사진에 문제가 제기됐다. 어린 모델이 들고 있는 ‘플러시 베어 백(Plush Bear Bag)’이 BDSM 페티쉬를 연상케 하는 본디지 스타일의 피쉬넷 톱, 자물쇠와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인데, 성인도 아닌 아이가 특정 성적 지향을 자연스레 떠올리도록 하는 제품과 함께 촬영되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아동 성 착취’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쏟아졌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디다스(Adidas)와의 협업 컬렉션 아이템 중 하나인 ‘BALENCIAGA / ADIDAS BOX HOURGLASS’ 핸드백의 연출 컷 속 한 서류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문서는 지난 2008년, 미국 대법원이 아동 성 착취물을 다른 인터넷 사용자와 교환하려 한 남성에 대해 내린 판결문으로, 홀리데이 컬렉션의 캠페인 사진과 맞물려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 된 셈.

이에 발렌시아가 뎀나는 “불쾌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를 드린다. 플러시 베어 백 제품이 아동과 함께 연출되면 안 됐다. 해당 캠페인은 모든 플랫폼에서 삭제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덧붙여 “캠페인에 부적절한 서류의 사용을 사과드린다. 해당 세트에 승인되지 않은 항목을 포함한 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리는 아동 학대를 강력히 규탄하고, 그들의 안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종 차별적 발언을 문제 삼아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의 결별을 선언한 후,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인수한 트위터까지 손절해버린 발렌시아가. 그 어떤 패션 하우스보다 정치적 올바름을 지향해왔던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과연 어디일까. 

Balenciag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Balenciaga

김소라
Visual.... something...☆〜(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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