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논란에 휩싸인 KAWS x Air Jordan Low 1, 그 귀추는?

지난 13일, 희소 스니커를 취급하는 스니커셀러 잉글리쉬솔(englishsole)이 한 쌍의 특별한 스니커를 공개했다. 지난 2016년, 카우스(KAWS)와 나이키(Nike)가 협력해 겨우 8쌍만 제작했다는 KAWS x Air Jordan Low 1이 바로 그것. 크링클이 들어간 가죽 소재와 힐캡에 양각된 카우스의 ‘XX’로고가 인상적이다. 해당 제품은 과거 카우스가 나이키와 함께 KAWS x Air Jordan 4를 제작할 당시 사적 용도로 특별 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논란은 카우스 본인이 해당 스니커가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시작됐다. 카우스가 직접 개인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제품은 오직 사적인 용도를 위해 제작했으며, 결코 판매한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후엔 폐기했다고 언급한 것이다. 결정적으로 해당 제품 인솔의 ‘블랙 라인 아트 핸드’가 본인의 디자인이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소장 중인 KAWS x Air Jordan Low 1의 본품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엔 카우스의 지인이자 유명 주얼리 디자이너인 벤 볼러(Ben Baller)가 ‘자신이 과거에 게시한 적 있는 KAWS x Air Jordan Low 1의 이미지를 가품 제조업자들이 보고 카피한 것 같다’고 댓글을 달며 의혹에 가세했다.

하지만 잉글리쉬솔은 해당 제품이 진품이라고 반박하며, ‘만약 이것이 가짜라면, 앞으로 24시간 안에 똑같은 가짜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에게 10,000달러를 주겠다’고 나섰다. 또한 벤 볼러에게도 ‘여기엔 어떤 가품 제조업자도 개입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은 상황. 따라서 제품의 사실 여부를 놓고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잉글리쉬솔은 지금까지 F&F(Friendly & Family, 지인이나 가족을 위해 특별 제작된 제품), PE(Player Exclusive, 선수를 위해 특별 제작된 상품), 미공개 샘플 제품 등 일반인이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를 소개해오며 스니커헤드들에게 나름의 신뢰를 구축해왔다. 따라서 일각에선 나이키가 카우스에게 알리지 않고 해당 디자인을 시범 제작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는 상황.

제품만 있고, 그것의 출처는 가릴 수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 과연 이 해프닝의 결말이 어떻게 귀결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추이를 지켜보자.

englishsol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KAW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englishsole, K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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