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쿠튀르의 정석, NOKI 23 FW

스스로를 디자이너가 아닌 예술가로 정의하며 텍스타일 콜라주 아트를 집중적으로 선보여온 디자이너, 닥터 노키(Dr. Noki NHSt, NOKI HOUSEpital of Sustainable Textiles)가 런던 패션 위크를 통해 NOKI의 23 FW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컬렉션 또한 커스터마이징된 마스크 장식과 여러 피스를 엮어 만든 특유의 1+1(Bogof, Buy one get one free) 업사이클링 아이템이 주를 이뤘다.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보는 듯한 비주얼의 ‘프랑켄 패션(Franken-fashion)’ 장르를 통해 말, 괴물, 로봇, 펑크, 레이버로 대상을 넓혀나갔고, 이 모든 요소가 한데 모여 그의 철학인 ‘안티패션 아나키즘’에 힘을 실었다.

모델은 한 손에 JBL 붐박스, 다른 한 손엔 휴대전화를 들고 런웨이를 걸었고 다채로운 사운드가 뒤섞여 런웨이를 채웠다. 닥터 노키의 주특기인 매쉬업(Mash-up) 아트의 개념을 음악의 요소로도 확장한 것. 업사이클링 피스에서는 디올(Dior), 아디다스(Adidas), 오프화이트(Off White™), 푸마(PUMA) 등을 비롯해 하이엔드와 스포츠를 넘나드는 다각도의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었다. 푸마는 ‘PIMP’로, 루커(ROOKER)는 ‘HOOKER’로 교묘하게 뒤튼 유머를 찾는 것도 이번 컬렉션을 보는 하나의 재미다.

노키는 “이 컬렉션은 시간이 흘러도, 진실되고 근본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작업에 대한 물음과 답이며, 진지한 패션이 아닌 ‘자유’를 표현하고자 함이다. 나의 NESTT(Noki Education of Sustainable Textiles and Technology) 학생들에게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청중에겐 유해한 것이 어떻게 긍정적인 것으로 변모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내 유산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런던 패션 위크는 6개의 테마를 가진 레이브파티 중, 노키가 기획한 파티인 ‘THE 22-4-1 EVOLUTIONS’은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25년간, 노키는 꾸준히 지속가능성과 스트리트 컬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컬렉션을 직접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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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NOKI

박채린
E il naufragar m'è dolce in questo m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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