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인 슈프림 짝퉁? Supreme It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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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탄생, 스케이터는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 스트리트 패션 추종자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슈프림(Supreme)이 최근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실제 세계 도처에 퍼진 슈프림의 인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폭발적이다. 딱히 나무랄 데 없는 슈프림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상표권에 있는데, 당시 ‘Supreme’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상표로 등록할 수 없었기에 지금까지도 여러 나라에 퍼져있는 슈프림 짝퉁을 저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갑작스레 나타난 슈프림 이탈리아(Supreme Italia) 또한 이러한 허점을 간파, 커다란 박스로고를 삽입한 의류를 제작하며 슈프림 마니아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이탈리아 기반 웹 매거진 NSS 매거진(NSS Magazine)은 이탈리아 내 네 곳의 브랜드 편집 스토어 매니저와 슈프림 이탈리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짝퉁이 나오게 된 배경은 앞서 말했듯 슈프림의 상표권에 있다. 분명 슈프림의 원조는 슈프림 뉴욕이지만, 스트리트 웨어에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 많은 이들은 박스로고를 그저 멋들어진 디자인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여러 유명 패션 브랜드의 모처임에도 스트리트 문화에서 파생한 여러 브랜드가 여전히 변두리에 남아있다는 점도 슈프림 이탈리아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메종 그룹(Maison Group)의 알레산드로 알토마레(Alessandro Altomare)는 “교활한 녀석이 단물을 빨고, 성실한 사람이 눈물을 흘린다”라고 이러한 상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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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듯 상표권 논쟁이 이탈리아에서만 벌어지는 건 아니다. 국내 여러 온라인 쇼핑몰 역시 ‘자체제작’, ‘레플리카’ 따위의 입에 발린 말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고, 심지어 제품 제작 과정이 담긴 사진을 상품 소개란에 게시해두기도 한다. 슈프림 이탈리아는 수많은 현상 중 극히 일부분일 뿐, 지금도 어디선가는 우리가 모르는 괴상한 슈프림 프로덕트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 거리에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슈프림이 거리를 휩쓰는 모습은 복합적인 감정을 들게 한다. 오리지날이 있는 곳엔 항상 짝퉁이 존재한다. 본체와 그림자마냥 붙어있는 둘의 기묘한 관계는 쉬이 끊어지지 않을 것 같다. 슈프림 이탈리아에 관한 더욱 상세한 기사는 하단 링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NSS Magazine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