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tements x Vans Slip on 협업 스니커 티저

런웨이 컬렉션을 벗어나 스트리트 스냅으로 쇼를 대체한 노 쇼(No Show)로 패션계 새로운 파격을 일으킨 브랜드 베트멍(Vetements)은 계속해 새로운 장난 거리를 찾는 중이다. 프랑스의 디자이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아티스트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는 2014년에 베트멍을 시작, 불과 3년 만에 자신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며,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노란 티셔츠에 글로벌 운송회사 DHL의 로고를 대놓고 새긴 티셔츠를 3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가 하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큰 오버 사이즈 후디, 재킷을 만들어 재끼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베트멍이란 브랜드 네임이 ‘의류’를 의미하는 아주 간단한 프랑스어라는 것이다.

장난기 다분한 이 브랜드가 이번엔 반스(Vans)와 협업을 진행, 패션 시장에 또 한 번 흥미로운 궤적을 남긴다. 하늘색 체커보드 반스 슬립온(Slip on) 스니커의 뒤축을 구겨버린 제품을 선보이며, 뒤꿈치를 고정해 안정감 있는 착용을 위한 신발 구조를 무너뜨렸다. 게다가 이 반스가 베트멍과의 협업을 알 수 있는 로고를 힐컵에 박아버리며 위트의 정점을 찍는다. 뭐, 알 사람은 누구나 알아보겠지만, 슬립온을 착용하고 있는 이상은 베트멍의 흔적을 스스로 지워버릴 수밖에 없다.

베트멍과의 협업이라면 분명 비싸게 값을 지불했을 텐데, 공연히 억울한 마음이 들게 하는 디테일은 베트멍이 얼마나 짓궃은 브랜드인지 다시금 각인한다. 지금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티저 이미지만을 공개해 정확한 발매 정보를 알 수 없지만, 조만간 그 전모를 드러내지 않을까. 혹,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천천히 기다려보자.

Vetements 공식 웹사이트

https://www.instagram.com/p/BVw0qUGlRRb/?taken-by=vetements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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