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enciaga, Triple S에 이은 또 하나의 어글리 스니커즈 선보인다

작년 패션계를 떠들썩하게 한 트렌드 중 하나는 마치 ‘아빠 운동화’를 연상케 하는 크고 두툼한 실루엣의 스니커였다. 휠라(FILA), 뉴발란스(New Balance), 나이키(Nike) 등 여러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샤넬(Chanel), 아크네 스튜디오(Acen Studio)를 비롯한 역사 깊은 패션 하우스(Fashion House)도 이러한 ‘못생긴’ 신발을 트렌드 주류에 올려놓는 데 동참했다. 사실 필자는 소위 어글리 스니커로 불리는 스니커가 마냥 못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불리는 것 또한 사실. 스니커 사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브랜드는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가 합류한 발렌시아가(Balenciaga)다. 발렌시아가에서 못생긴 운동화의 대표 격인 트리플 S(Triple S)의 출시 이후, 그 트렌드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또 다른 새로운 실루엣의 모델을 선보인다.

 

아디다스 이지(adidas YEEZY) 관련 소식과 스니커 뉴스로 유명한 인스타그램 계정인 @yeezymafia@sneaekerjamz가 트리플 S의 행보를 이을 신작 발렌시아가 스니커 사진을 공개했다. 스니커 후면과 슈레이스 양쪽에 케이지를 부착해 이전보다 더욱 테크니컬한 실루엣을 선보인다. 언뜻 보면 어린 시절 착용하던 걸음을 옮길 때마다 불빛이 나오는 추억의 운동화 같기도 하고, 2000년대 초반 투박하기 그지없는 스케이트보드화에 영감 받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레이/오렌지 컬러 그리고 옐로우/블루/실버 칼라 블록으로 현재 위 두 컬러만이 공개된 상황이다.

아직 해당 스니커가 패션쇼에서 등장하지 않았고, 정확한 발매 소식 또한 없지만 다시 한번 어글리 스니커의 트렌드를 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이너 뎀나를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나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와 같은 거장과 같은 선상에 두고 언급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매번 재밌는 작품을 내놓는 데다가 이제는 그의 이름 하나로도 논란의 소지가 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졌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세간이 정한 ‘아름다움’ 기준에 반발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재의 패션 트렌드를 비꼬는 밈 패션(Meme Fashion)을 이끌고 있다.

Balenciag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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