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S 컬렉션을 위해 상해로 떠나는 Prada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가 이끄는 지방시(Givenchy)가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피티 워모(Pitti Uomo) 참여 소식을 발표하는가 하면, 프라다(Prada)는 최근 2020 봄/여름 컬렉션을 중국 상해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프라다는 오는 6월 6일 중국 상해에서 2020 봄/여름 맨즈웨어 컬렉션을 선보인다. 프라다가 이탈리아가 아닌 해외에서 남성복 컬렉션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상해의 개방 개혁 4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중국은 항상 프라다의 상상력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특히 상해와 그 도시의 풍부한 문화생활에서 영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상해의 태도와 정체성, 그리고 과거와 현재, 옛것과 새것의 역동적인 결합은 계속된 교류와 관심의 원천이다”라고 덧붙였다.

밀라노를 떠나 상해로 향하는 프라다의 선택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전 세계 하이엔드 제품의 3분의 1을 소비하는 가장 큰 시장이며, 프라다는 자신들의 “새롭고 독창적인 경험”을 통해 중국에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돌체&가바나(Dolce & Gabbana)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중국에서 보이콧 당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프라다의 구애 전술은 매우 영리하다고 할 수 있을 것.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콧대 높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마음대로 주무르는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이번 사례가 앞으로 브랜드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프라다를 비롯한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자.

Prad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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