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스컬처를 대변하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Randomevent

중국의 스트리트 패션이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베이프(A Bathing Ape), 혹은 슈프림(Supreme)과 같은 익히 유명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를 걸치고 지금 지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고가의 스포츠 브랜드 스니커를 신은 모습?, 혹은 과도한 절개로 이루어진 상의에 마치 치마처럼 펄럭이는 배기 팬츠를 입은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몇몇을 상상해볼 수도 있겠다. 오랜 시간 패션의 변방처럼 느껴졌던 중국이기에 곧장 몇 가지 스테레오 타입이 떠오르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흥미를 느끼게 하는 중국발 스트리트웨어 라벨이 생겨나는 중이다.

2012년, 홍양(Hong Yang)이 설립한 브랜드 랜덤이벤트(Randomevent) 역시 중국 스트리트웨어 신(Scene)에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홍콩의 스트리트웨어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랜덤이벤트는 디자이너 본인의 유년기, 그리고 현시대 중국 청소년이 향유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덕트를 선보인다. 근래 진행한 2019 S/S 컬렉션의 주제는 비디오 게임으로, 이 또한 학창 시절 친구들과 원 없이 비디오 게임을 즐겼던 디렉터의 여름방학을 추억하며 완성했다.

더불어, 중국 내 로컬 디제이와 함께하는 믹스셋 시리즈와 파티 등의 다양한 이벤트로 조금은 등한시되었던 중국의 서브컬처 신에 꾸준히 에너지를 주입하기도 한다. 랜덤이벤트의 최신 컬렉션 2019 F/W는 “stand out from the crowd”라는 테마를 통해 청소년기의 주체할 수 없는 변화, 그리고 그 나이만이 가질 수 있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했다. 갖가지 소재와 패턴의 결합과 화려한 컬러 배치를 본다면,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

아직 세계에서 그렇다 할 반향을 일으킨 적은 없으나 랜덤이벤트, 그리고 여타 중국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중국의 거리 문화, 로컬 신을 보여주는 풍경은 흥미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인상적인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자.

Randomevent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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