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reme 2019 FW 컬렉션

지금의 패션 마켓에 슈프림(Supreme)이 가지는 의미는 뭘까?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슈프림의 새로운 시즌을 학수고대하고, 유수의 브랜드와 유명 아티스트 또한 그들과의 협업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이미 오래전 스트리트웨어 신(Scene)의 정점에 섰으며, 다수의 제품이 품절 행진을 이루지만, 그들의 태도는 변한 적이 없다. 2017년 미국의 유명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에 지분 매각 후 그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세계가 그 귀추를 주목했으나 특별히 눈에 띄는 가시적인 변화는 없었다.

수많은 브랜드가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고객에게 더욱 많은 상품을 전달할까 고민하는 때에도 슈프림은 배송지를 차단하고, 카드를 뱉어내며,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열망을 끓어오르게 한다. 어찌 됐건, 이름값만큼은 제대로 하는 슈프림의 새 시즌이 시작되었다. 이번 FW 시즌 역시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권에서 얻은 영감으로 이루어진 갖가지 의류와 더불어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할 흥미로운 액세서리가 컬렉션을 채우고 있다.

이번 FW 컬렉션에서는 20세기 후반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환성적인 요소를 섞어낸 화가 마틴 웡(Martin Wong)을 비롯해 추상화가 리타 아커만(Rita Ackermann), 전설적인 스케이트 아티스트 션 클리버(Sean Cliver)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아트워크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티저격으로 공개한 록 밴드 더 스미스(The Smith)의 앨범 커버 패러디 이미지로 완성된 그래픽은 데님 워크 재킷과 스웨터, 팬츠, 스케이트보드 데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했다.

언제나 그렇듯 슈프림의 베스트셀러 ‘박스로고 후디’의 등장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2019 FW 시즌은 이전보다 뜨겁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로 2001년 등장 이후 무려 19년 만에 페이즐리 박스로고가 부활한 것. 티셔츠가 아닌 후디에 부착된 페이즐리 박스로고의 존재감은 벌써부터 굉장한 이슈로 슈프림 추종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슈프림 컬렉션을 ‘보는 재미’는 역시나 액세서리에서 비롯하지 않을까. 그들이 지금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혹은 그 숨겨진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액세서리 군은 지금에 이르러 슈프림 컬처의 또 다른 상징이 되어버렸다. 영화 “007: 스카이폴(007: SKYFALL)에서 화끈한 주행 장면으로 이름을 드날린 혼다(Honda)의 엔듀로 모터사이클 ‘CRF 250R’을 필두로 뉴욕의 모던 퍼니처 브랜드 놀(Knoll)의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 그리고 선불폰 등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라인업의 액세서리를 공개하며, 슈프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한 시즌의 컬렉션만으로 이렇게 큰 주목을 받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정규 컬렉션이 아닌 앞으로 예고한 무수한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은 슈프림을 기다리는 또 한 가지의 이유이기도 하니까. 이미 나이키 SB(Nike SB)와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슬립낫(Slipknot), 카즈(KAWS) 등 여러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협업 프로덕트 목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과연 어떤 협업 컬렉션이 등장할지 예상해보는 일도 재미있겠다. 슈프림이 가져올 파란을 기대해보며, 전체 컬렉션 이미지를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쫓아가 보자.

Suprem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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