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대하 드라마, 야인시대 고화질 스트리밍

2002년 7월 29일 첫 회 방영을 시작으로 2003년 9월 30일 종영한 드라마, 야인시대(野人时代). 이는 일제 강점기, 한반도의 심장인 종로 주먹왕이자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김두한의 일대기에 극본가 이환경 특유의 영웅주의적 색채가 더해진 대하드라마다. 2019년 현재, 2,30대라면 모두 알 법한 대 히트작이 지난 10월부터 유튜브 채널 ‘SBS DRAMAi CLASSIC’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되고 있다.

최고 시청률 57%, 전설의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의 재방영은 사실 처음이 아니며 되려 종영 뒤에 더 큰 열풍이 불었다. 판도라TV 등의 동영상 사이트와 케이블을 통해 야인시대를 다시 한번 시청한 이들은 장년 김두한 에피소드의 재미를 깨달았고 그중 어떤 시청자는 에피소드 64화, 배우 김영인이 연기한 심영의 단말마 같은 비명, “내가 고자라니!”를 밈(meme)으로 사용하며 야인시대 신드롬을 온라인으로 이끌었다. 그를 필두로 야인시대 2차 창작물이 꾸준히 탄생했고, 비교적 최근에는 “4딸라”, “폭☆8” 등의 기상천외한 합성 요소가 발굴되었다. 비록 이러한 ‘심영물’ 모두 지금은 차단되어 일부만 확인이 가능하지만, 심영을 연기한 김영인의 근황과 TV CF에 “4딸라”가 등장하는 등을 보아 온라인에서 야기된 야인시대 열풍은 아직 유효한 듯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법. 온라인 밈으로 자리잡은 야인시대는 고화질 유튜브 스트리밍을 선보이며 12월 13일 기준, 800명의 시청자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방영된 에피소드를 5분 단위로 잘라 영상 클립으로 소개하는 등 유튜브에 특화된 포맷으로 야인시대 열풍을 직접 계승해가고 있다.

더욱 선명한 고화질로 다시 탄생한 야인시대 스트리밍은 어린 시절 추억을 곱씹는데 즐거움을 선사한다. 뿐만이 아니라 현재 초등학생인 연령층에게 야인시대를 다시 소개하며, 당시 장년 김두한의 활약을 지켜보지 못한 이들에게 또한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연말, 케빈과 집 지키는 짓은 그만하고, 김두한과 함께 종로를 거닐어 보자.

SBS DRAMAi CLASSIC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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