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 제7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수상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계를 흥분시킬 새로운 낭보가 전해졌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4번째 장편 “도망친 여자(2020)”가 제7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받은 것.

그의 페르소나인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를 통해 제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사 최초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다시 한번 홍상수 감독 특유의 미니멀리즘 영화 미학과 유머가 베를린에 통했다는 평가.

더욱이 은곰상 감독상은 지난 2004년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2004)” 이후 16년만의 성과로 영화의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가 뚜렷한 작품을 엄선하기로 유명한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성격을 고려할 때 이번 상은 홍상수 감독 영화의 작품성을 국제 무대가 확실하게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영화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라는 인물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다가오는 봄 국내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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