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오는 ‘왕가위 감독의 세계’

감독 왕가위(Wong Kai Wai)의 대표작들이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다.

왕가위 감독 영화 제작사 야누스 필름(Janus Film)은 이번 4K 복원 프로젝트를 ‘WORLD OF WONG KAR WAI’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공식 웹사이트에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서 국내에 먼저 공개된 이후 12월 24일 개봉이 예정된 “화양연화(In The Mood For Love)”,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열혈남아(As Tears Go By)”, “타락천사(Fallen Angels)”, “중경삼림(Chunking Express)”, “아비정전(Days Of Being Wild)”, 단편 “에로스(The Hand)”의 확장판까지 총 7 작품으로 각 작품의 새로운 포스터도 공개했다.

또한 2021년 “중경삼림”, “타락천사”, “해피투게더”, 그리고 아직 리마스터링 중으로 알려진 “2046”의 국내 개봉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배급을 맡은 블록 투 디스트리뷰션(Block 2 Distribution)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화양연화”, “해피투게더”, “타락천사”의 4K 트레일러가 공개되었고, 현재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상영 중이다. 또한 비영리 영화 조합인 오스틴 필름 소사이어티(Austin Film Society) 웹 사이트에서 스트리밍하고 있다는 소식.

WORLD OF WONG KAR WAI – 관전 포인트

영화 “화양연화”와 “중경삼림”은 이전 종횡비 1.85:1에서 1.66:1의 크기로 복원되었고, 5.1 서라운드 시스템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시대에 걸맞게 새롭게 믹스되었다. 또한 왕가위 감독이 이전부터 “타락천사”를 시네마스코프(CinemaScope) 방식의 상영을 원했는데, 이번에 그것이 성사되어 그의 작품 중 가장 넓은 스크린 사이즈로 만날 수 있게 됐다. 한편 2019년 화재로 원본이 손상된 “해피투게더”는 배우 양조위(Tony Leung)의 일부 독백 부분을 줄였지만, 복원을 맡은 이탈리아의 필름 복원사 림마진 리트로바타(L’ Immagine Ritrovata) 필름 연구소의 기술력으로 깔끔하게 복원되었다고 한다.

왕가위 감독은 이번 4K 복원을 두고 “관객들이 기억하는 영화와 내가 상상했던 방식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지만, 이 영화들에 대한 나의 생생한 비전을 그리는 후자를 택했다. 이 영화들은 더 이상 같은 영화가 아니고, 우리는 더는 같은 관객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리마스터링을 통해 함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관객들을 초대한다”라고 밝혔다.

감각적인 영상미를 추구하는 낭만주의 감독인 왕가위의 영화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된다. 이번 4K 마스터링은 고도의 기술력으로 완성된 새로운 작품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우리가 추억하는 분위기와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감성은 그대로일 것이다. 극장에서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이들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개봉 일정을 놓치지 말자.

Janus Film 공식 웹사이트
Block2Distribution 공식 웹사이트
Block2Distribution 공식 유튜브 계정
jettone film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Austin Film Society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Janus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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