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여성의 아름다운 로드 무비 “노매드랜드” 개봉

클로이 자오(Chloé Zhao) 감독의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4관왕을 거머쥐었다.

영화 “노매드랜드”는 2020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유력 매체인 인디와이어(IndieWire)의 비평가들이 2020년 최고의 영화로 꼽기도 했다. 영화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자, 집과 일자리를 잃은 60대 여성이 미국을 누비는 로드 무비 형식의 영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최초, 최다 수상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영화계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로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Awards) 작품상과 감독상, 미국 감독조합상(Directors Guild of America Award)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고, 감독상 59관왕, 작품상 45관왕, 여우주연상 27관왕, 촬영상 38관왕 등 거대한 기록을 세웠다.

주인공 ‘펀’을 맡은 배우 프랜시스 맥도맨드(Frances McDormand)는 1997년 영화 “파고(Fargo)”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18년 21년 만에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이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다가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거리로 내몰린 중년 여성의 좌절감과 슬픔을 잘 표현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 속 고단한 삶이 결코 어둡게만 그려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미국의 자연 경관 속에서 만남과 이별이 그려지며 새로운 희망에 대해서도 영화에 담겨있다.

한편 한국인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아시아계 영화인들의 활약 역시 지켜볼만하다. 노매드랜드의 국내 개봉은 4월 15일.

20th Century Studio Kore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Naver 영화, 20th Century Studio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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