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본인은 달갑지 않은 영화, 송호준의 ‘망원동 인공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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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일반인 자격(?)으로 출연한 ‘송호준’에 대해 알고 있는가? 송호준은 2013년 4월 19일,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다. “개인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면 안 되나?”라는 단순한 호기심을 품고 다짜고짜 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 프로젝트를 진행한 그는 그간 뜨거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담은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이 오는 2월5일 개봉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송호준은 영화를 보러 가지도 않을 것이며, 시사회에도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SNS와 각종 매체에서 밝혔듯, 영화에 담긴 감독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적어도 젊은 계층에게는 일련의 과정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다큐멘터리로 비춰질 텐데 송호준은 그것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작업이 누군가에게 일종의 미담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그래도 대중은 충분히 살기 힘들고 기대할 것 없는 시대에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 막연한 희망을 좇고 싶다. 1억을 5초 만에 하늘로 쏘아 올릴 용기만 있다면야 무언들 못하겠는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든 간에 송호준은 분명히 인공위성을 하늘로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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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I 공식 웹사이트 (http://www.opensat.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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