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e Bailey의 인어공주 트레일러 공개, 찬반 논란에 시달리다

1989년 애니메이션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의 주인공 ‘에리얼(Ariel)’은 탐스러운 붉은 머리와 흰 피부가 인상적인 캐릭터다. 그러나 미국의 가수 및 배우인 ‘핼리 베일리(Halle Bailey)’가 디즈니의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설왕설래가 일어났다. 흑인인 베일리의 인종과 외모로는 에리얼과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불호의 주된 이유.

지난 9월 9일, 디즈니와 픽사 등이 참가한 ‘D23’ 엑스포에서 인어공주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Part of Your World”의 장면 일부가 나오는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50만이 넘는 ‘싫어요’ 수를 기록했다. ‘#NotMyAriel’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불호 여론은 캐스팅이 발표된 2019년부터 인터넷을 끊임없이 달구고 있는 실정.

https://twitter.com/OccupyWpg/status/1569435787833520128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독일에서 태어난 백인 틱톡 스타 ‘Dina Denoire’의 사진과 함께 ‘인어공주 캐스팅 2위에서 탈락한 흑인 배우’라는 루머가 생산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인공지능 과학자는 AI를 이용하여 백인의 외모로 수정한 트레일러를 트위터에 올렸고 결국 트위터에서 계정 정지를 당했다.

사실 베일리는 흑인으로서 디즈니의 공주 역할을 맡은 두 번째 배우이다. 최초는 2009년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The Princess and The Frog)”에서 주인공 ‘티아나(Tiana)’ 역할을 맡은 배우 ‘Anika Noni Rose’다. 컬러리즘과 화이트워싱이 만연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당연히 축하해야 할 일. 게다가 베일리는 자매와 함께하는 R&B 그룹 ‘Chloe X Halle’에서 파워풀한 보컬을 보여주어 노래 실력까지 입증했다.

인어공주 트레일러를 본 흑인 어린이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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