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와 친구들”의 어두운 이야기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I Love You, You Hate Me”

1990년대 어린이들의 친구, 보라색 공룡 바니(Barney)를 아는가? 1992년부터 미국 PBS에서 교육용 프로그램 시리즈로 제작된 “바니와 친구들(Barney & Friends)”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방영되었으며, 캐릭터만큼이나 “I love you, you love me”라는 가사로 이어지는 주제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전한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시청자들 역시 따듯한 호평으로 반응했을 듯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니 시리즈는 그동안 수많은 혐오 범죄의 표적이 되어 왔다. 프로그램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니를 연기한 밥 웨스트(Bob West)는 수년간 살해 협박을 받아왔고, 수많은 비아냥과 비난에 시달려왔다. 최근, 이 어두운 뒷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I Love You, You Hate Me”의 첫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오는 10월 12일, 해외 OTT 플랫폼 피콕(Peacock)에서 공개될 이 다큐멘터리 속에는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The Science Guy)”의 빌 나이(Bill Nye), NBC의 알 로커(Al Roker) 등 추억의 인물들이 등장해 바니가 직면해야 했던 혐오들에 대해 증언한다. 감독을 맡은 토미 아발론(Tommy Avallone)은 기획 의도를 설명하면서 “10살 생일에 이모를 졸라서 바니 코스튬을 입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 모습을 본 친구들은 오히려 나를 폭행하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라고 고백하며, “이번 다큐멘터리로 안티 팬들의 대척점에 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비록 해당 다큐멘터리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공식적인 루트는 아직 없지만, 진성 콘텐츠 애호가인 여러분은 이미 그 방법을 알고 있다. 사랑의 상징에서 혐오 범죄의 타겟이 되어버린 보라색 공룡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는 10월 12일을 기다려 보자.

Peacock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Peac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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