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tgarde-queer Cinema의 거장 Kenneth Anger 별세

뉴욕 언더그라운드 영화계를 대표하던 이름. 아방가르드 퀴어 시네마(Avantgarde-queer Cinema)의 대표주자였던 캘리포니아 출신의 영화감독 케네스 앵거(Kenneth Anger)가 지난 5월 11일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고 소식은 13일이 지난 5월 24일에서야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케네스 앵거의 대표작으로는 “Scorpio Rising”과 “Fireworks”가 있다. 특히 “Scorpio Rising”은 당시 10-20대 문화의 결정체인 오토바이 갱들의 육체, 의상, 오토바이 등을 탐미적으로 그려낸다. 마초이즘을 대변하는 오토바이 갱들과 게이 포르노와 잡지를 몽타주로 엮어내면서, 두 대상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남성의 육체에서 드러나는 섹슈얼리티를 포착했다. 직접 그가 선정한 로큰롤 트랙들 위로 흐르는 육체의 미학은 나치즘에 대한 비판, 보수적 종교집단에 대한 풍자와 충돌하면서 퇴폐적인 미국 사회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대중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은 “Scorpio Rising”은 뛰어난 아방가르드 필름이면서, 동시에 뮤직비디오의 원형으로 불린다. 이 영화 이후 수많은 락 밴드들은 “Scorpio Rising” 특유의 점프컷과 푸티지 몽타주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이는 1990년대 MTV로 대변되는 팝 컬처의 뮤직비디오 문화까지 영향을 미쳤다.

또한 1960년대 데니스 호퍼(Dennis Hopper)의 영화 “Easy Rider”로 대변되는 영화 사조 “New Hollywood”와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니콜라스 벤딩 웨픈(Nicolas Winding Refn) 등 후대의 수많은 영화감독도 케네스 앵거로부터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

17세의 나이에 발표한 “Fireworks”부터 10년 전 86세의 나이로 발표한 “Airships”까지 70년간 이어졌던 케네스 앵거의 감독 인생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가 포착했던 탐미주의적 이미지와 호모 섹슈얼리티에 대한 담론은 더 많은 후대 감독에 의해 계승되고 발전될 것이다. 그의 육신은 사라졌지만, 그의 예술적 감각과 방향성은 아직도 예술계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미지 출처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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