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One, “Violent Dreams” 믹스테잎 공개

글렌체크(Glen Check)의 김준원이 전작 [Prettyboyblues]에 이은 [Violent Dreams]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본작에서 그는 전반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했으며, 이는 전작 [Prettyboyblues]와는 대비되는 방향이다. 짧은 인트로 트랙 “Freud”은 맹수의 소리에 이어지는 기타와 신스의 소리가 특유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어서 “Undercover”에서는 트리플렛 플로우를 섞은 싱잉으로 청자가 마음을 다잡기를 재촉하며 본인의 불안을 표출하고, “Ridin’”에서는 드라이빙을 통해 관계의 회복을 꾀한다. 곡의 전반부에서는 싸이키델릭한 신스를 사용했지만 후반부는 로우파이의 활기찬 밴드 사운드가 나오다가 이내 피치다운되며 끝나는데, 이는 앞선 부분에서의 설득이 실패한 것을 나타내는 인터루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여전히 인상적인 신스를 이용한 강한 드럼의 래칫 곡 “Suicide Game”이다. 얼핏 들으면 마치 타이가(Tyga)나 블루페이스(Blueface) 등을 위시한 2010년 후반의 웨스트 코스트 음악이 떠오르기도 하고, 여려 겹을 쌓은 코러스까지 보면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가사에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싶다는 추상적인 정서를 밝힌 것을 감안하면 곡의 텐션이 정서보다도 훨씬 올라와 있다. 그 다음의 “Karma Overdose”에서는 육중한 베이스와 피치다운한 목소리로 주조한 트랩 사운드 위로 자신의 업보를 이야기하고, 마지막에는 “Donnie Darko”에서는 사춘기 소년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와 꿈, 시간 여행 등을 주제로 한 스릴러 SF 영화 제목을 차용해 꿈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본작은 일관된 심상이 잘 응집되면서도 흐름이 자연스러웠던 전작과는 달리, 꿈속에서의 혼란을 표현하고자 한 것인지 앨범의 후반부에서는 느낌이 휙휙 바뀐다는 인상을 받는다. 개별적인 곡의 퀄리티는 그의 장점인 슬픔이 서려있는 듯한 감미로운 목소리에 맞춰, 신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각각의 분위기가 잘 드러나 있어 짧은 러닝타임이 아쉬울 정도. 전작에서 이어지는 몽중의 서사를 감상해보자.

June One 공식 유튜브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