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 By Peppers, 이방인의 시선으로 한글을 바라본 트랙 “The Stranger” 공개

막연한 호기심에 머나먼 우주로 향한 소년들, 로바이페퍼스(Raw By Peppers). 곧 도착한 우주, 보이저(Voyager)의 뒤를 쫓아 이방인의 시선으로 아늑한 공허 한복판을 넌지시 바라봤다. 이들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고향별 지구. 인류의 불가피한 삶의 터전이 공허한 어둠 한복판에 놓인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하단 사실을 깨닫고 겸허히 지구로 회귀했다.

이념, 사상, 종교 등의 문제로 대립하는 우리의 터전이 고작 작은 점에 불과했다니, 거대한 우주 속 인류의 위치를 확인하면 누구나 겸손해질 것. 그리고 이를 몸소 느낀 로바이페퍼스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가 어떤 별인지, 그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곧바로 베를린으로 향했다. 깨달음을 전파하며 또한 이 땅에 자리한 많은 문화와 언어를 마구 뒤섞어 그 벽을 허물어보고자 했다고. 그렇게 공개된 짧은 결과물 “The Stranger”. 로바이페퍼스는 한국어가 낯선 친구들에게 ‘소풍’, ‘서시’, ‘별 헤는 밤’ 등을 읊어준 뒤, 그들이 내뱉은 한국어를 마름질하여 “The Stranger”를 꾸몄다.

전혀 다른 문화, 이방인의 시선으로 빚어진 한글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다. 그저 우리별 지구에서 빚어진 음악이라 낯선 시선을 거두고 흐르는 음악을 편안히 감상하자.

Raw By Pepper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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