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음악 플랫폼 textures. 두 번째 컴필레이션 [Right, But’Club] 공개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 플랫폼 텍스쳐스(textures.)는 서울에서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집단이다. 지난 10월, 우주를 주제로 한 컴필레이션 [N.A.S.A]와 연이어 디렉터 아무(amu)의 EP [Era]를 공개했다. 기세를 몰아 바로 오늘인 11월 22일, 두 번째 컴필레이션 [Right, But’Club]을 공개한다. 타이틀 ‘Right, But’Club’은 2000년대, 옳은 일을 했지만, 전락한 이들을 지칭하는 모임의 이름이라고.

누가 만들었는지, 누가 소속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모임이다. 그저 옳은 일을 했을 뿐인데 망해버렸단다. 나는 로컬 문화의 자생을 위해 클럽을 운영하다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은 이들이 떠올랐다. 슬프게도 한국에서 클럽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태원, 홍대를 비롯하여 다양한 클럽이 영업 중인데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고? 로컬 클럽은 대부분 그냥 ‘일반음식점’이다. 클럽을 ‘정식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조건과 규제를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많은 불미스러운 사건도 한몫했다. 그러니 정말로 음악과 문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존재는 뒷전이 되었다. 비단 한국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 각지에서 레이브, 클럽의 규제가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안티 레이브’ 법안이 통과되었다. 텍스쳐스 역시 이 문제점을 지적하듯,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에 가야 한다”라고 컴필레이션 [Right, But’Club]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우린 클럽에 가야 한다. 클럽에는 언제나 좋은 음악과 좋은 친구가 술 한잔과 함께 기다리고 있지 않나. 그 의미가 담긴 텍스쳐스의 [Right, But’Club], 그들이 지향하는 레이브 문화의 방향을 얼핏 나마 확인할 수 있는 테크노, 하우스 컴필레이션이다.

한편 바로 오늘, 이태원에 자리한 클럽 볼노스트에서 릴리즈 파티가 열린다. 텍스쳐스 소속 디제이와 로컬 디제이인 신(SIN), 메시아웨이츠(Messiahwaits), 그리고 뉴욕에서 찾아온 텍스쳐스의 친구 움팡(Umfang)이 함께한다. 더불어 GPD와 함께한 특별한 굿즈 또한 만나볼 수 있다.

texture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행사 정보

일시 ㅣ 2019년 11월 22일(금) 22:00~
장소 ㅣ Volnost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136-1 B1)
입장료 │ 20,000원